부산-경남 행정통합 토론회 연기, 물 건너가나
부산-경남 행정통합 토론회 연기, 물 건너가나
  • 양삼운ㆍ이연동 기자
  • 승인 2023.05.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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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3차 토론회 5일전 잠정 연기 결정... 관련 정보는 누리집 계속 제공
행정통합 모델 제시, 토론 진행방식ㆍ일정 등 부산과 협의 후 진행 예정
특별연합 대신 경제동맹, 적극 호응하던 부산시 당혹 "계속 추진 협의"

부산과 경남이 60년만에 통합을 추진하던 행정통합 논의가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해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고 경제동맹 추진으로 전환하면서, 경남도가 제안한 행정통합에 부산시가 호응해 추진해온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을 위한 논의가 일단 쉬어가는 형국이다.

박 시장은 2021년 4월 취임 후 기존의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에 힘을 실어왔으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딩선된 울산광역시 김두겸 시장과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가 특별연합 추진에 반대하자 경제동먕 추진으로 방형을 돌린 바 있으며, 박 지사가 제안한 행정통합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경남도는 오는 24일 진주지식산업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제3차 토론회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해 관련 논의를 중단시켰다. 하반기로 연기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형준(왼쪽부터) 부산광역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2일 오후 5시 10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부울경 특별연합 관련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모였으며, 회의 후에는 만찬을 함께 하며 논의를 이어갔다.(글ㆍ사진=양삼운 기자, 2022.10,12)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보름간의 유럽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지난 18일 만난 가야일보 기자에게 "행정통합 논의는 계속 보고받고 있으며, 박완수 도지사님과 긴밀하게 협의해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행복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희망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도는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며 행정통합 논의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지만, 부산시 관계자들은 행정통합 논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남도의 입장에 아쉬워하고 있다.

도는 앞서 1, 2차 토론회 이후 통합모델 제시 없는 행정통합 찬반 토론만으로는 행정통합을 통해 일반 주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통합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외부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조속한 시일 내 부산시와 행정통합 모델 마련과 토론회, 여론조사를 포함한 행정통합의 전반적 추진 방식과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며, 지난달 27일부터 제공하는 행정통합 관련 정보는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계속 도민들께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나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추진 배경과 장단점, 기대효과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앞서 개최된 행정통합 토론 영상과 발표 자료, 언론보도 자료 등을 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으로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할 700만 지역 구심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던 시도민들은 경남의 입장 선회와 부산시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방침을 발표하는 등 총력 지원하고 있는 국가적 과제인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은 오는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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