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등 범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촉구"
시민공감 등 범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5.3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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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본사 유일한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분리매각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번시민단체들은 30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어부산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과정에서 성장 동력이 막혀 있는 점은 지역항공사의 위기”라며 "가덕신공항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부산 본사 항공사의 성장이 필요하므로, 분리매각을 위한 관계기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시민공감을 비롯한 범시민단체들이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며, 에어부산 살리기 시민참여 서명운동" 참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지후 이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과정은 해외주요 14개 경쟁국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2년여의 시간이 지체되면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최근 심사를 보류 중이던 EU(유럽연합)와 미국이 대한항공의 독점을 우려하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특히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하며 제동을 걸고 있어 합병 및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통합LCC(저가항공사)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의 형국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가야일보의 질문에 이 이사장은 "에어부산 분리매각 운동에 대한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등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서지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이 문제에 대한 공동토론회를 여는 등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시민단체들은 “합병을 위해서는 일본과 미국 그리고 EU 등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이 중 단 한 곳의 심사라도 불승인되면 말 그대로 무산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나의 자회사로 묶인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이라며 "국토교통부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규운수권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배분한 12개 노선 중 에어부산은 단 하나도 배분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에어부산 살리기 서명운동에 나서 "3500여명이 지난해까지 참여했으며, 추가로 서명운동을 펼쳐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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