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CC본사 부산유치 촉구ㆍ에어부산 사수 범시민 주주참여운동 전개
통합LCC본사 부산유치 촉구ㆍ에어부산 사수 범시민 주주참여운동 전개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3.14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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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준비시민공감, 가덕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로컬팟 외 16개 시민단체 회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인수위 당시 'LCC통합본사, 부산이 되어야 한다'고 발표한 약속 이행하라"

시민공감을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통합 LCC(저가항공사) 본사 부산유치"를 촉구하고, "에어부산 사수를 위해 범시민 주주참여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로컬팟(부울경커뮤니티) 외 16개 시민단체들은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인수위 당시 'LCC통합본사는 부산이 되어야 한다'고 발표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부울경의 25년 숙원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도모할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가덕신공항의 성공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통합LCC본사 부산유치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내몰렸기에, 이를 규탄하고 범시민적 결의를 전달하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통합LCC 본사 부산 유치를 촉구하고, 불발시 부산에 본사를 둔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에어부산 사수를 위한 범시민 주주참여운동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날 회견에는 서지연 부산시의원과 홍순헌 해운대구기장군갑 지역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동참해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공감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2020년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계획 발표시 통합LCC는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기 위해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러나 최근 산은 입장은 '통합LCC는 사기업인 대한항공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말바꾸기를 하고 있기에" 강력 규탄했다.

이어 "이것은 편파적인 수도권 일극주의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이슈에 대한 여론을 무시한 결과이며, 통합LCC본사를 수도권으로 유치하겠다는 대한항공의 기업사익 추구와, 산은과 국토부의 수도권일극주의의 시커먼 속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글로벌 항공 전문가와 인터뷰 중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한 통합LCC가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운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조 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강조한 점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보다 지극히 기업의 사익만을 우선시한 것이기에 사회적 공익의 의무와 책임에는 얼굴 앞뒤면을 모두 철판으로 무장한 뻔뻔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 당시 LCC통합본사 부산유치 및 에어부산 경쟁력을 위해 투자를 요청하며 "통합LCC의 베이스는 가덕신공항이 돼야 한다"는 국민과의 확고한 약속이 있었는데, 국토부와 산은, 대한항공은 정부의 약속을 거스르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매년 수백명의 지역청년들을 고용하고, 가덕신공항의 중심이 될 에어부산이 대한항공과 산은의 강압으로 진에어와 합병 후 인천으로 끌려간다는 것은 가뜩이나 기업이 없는 부산에 큰 대기업이 하나 없어지는 결과와 같다는 우려이다.

시민단체들은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과 2030엑스포 유치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멀쩡한 지역항공사가 인천으로 끌려간다니 이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이 아무리 사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고, 산은과 국토부가 수도권 일극주의에 매몰되었다고는 하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한항공과,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약속을 지켜내야 할 정부기관인 국토부, 공공기관인 산은은 정부와 전면 배치되는 행위에 대해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인수위 당시 약속한 통합LCC본사 부산유치가 무산위기에 놓인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에 본사를 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시민단체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도 지방으로 이전하는 마당에, 멀쩡한 지역항공사가 오히려 수도권으로 끌려가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에어부산을 절대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시민단체들은 "산은은 작년 만해도 'LCC통합본사가 생기면 제2의 허브공항이 될 부산으로 가는게 맞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하였는데 최근에 갑자기 말을 바꾸는 목적과 이유는 무엇이지 국민앞에 반드시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해외 주요 LCC도 김해국제공항과 같은 제2의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김해공항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시민들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김해공항을 나아가 대한민국 제2의 중추공항이 될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해서도 통합LCC본사는 부산으로 유치되어야 하며, 만약 통합LCC가 부산으로 유치된다면 큰 대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효과로서 종사자 3천여명, 연간매출액 2조원이 예상"된다며 "여객기 50여대의 동북아 최대 LCC로 부상하며 항공산업, 물류활성화에 속도를 낼 것이며, 연간 수송능력 2,400만명과 비즈니스,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루면서 항공 이용 편의성이 증대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고 제시했다.

"무엇보다 지역청년들의 고용문제와 지역소멸을 막기위해서도 통합LCC는 반드시 부산으로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들은 "이런 이유들을 인식하였기에 정부와 국토부, 산은은 LCC통합본사는 부산이 되어야 한다고 약속하였던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와 국토부, 산은이 진심으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제이익을 인식한다면 통합LCC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특히 2030엑스포의 경우 5050만명의 전세계인들이 대한민국 부산을 방문하며, 경제생산 유발효과 50조가 넘는 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다음달 2일 실사단이 현지 보고서 작성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다"며 "통합LCC가 인천으로 가고 멀쩡한 지역항공사가 수도권으로 끌려간다면 가덕신공항은 그야말로 앙꼬빠진 찐빵인데, 눈치빠른 국제사회가 엑스포 부산유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토부, 산은은 이 모든 상황을 인식한다면 수도권 일극주의를 내려놓고 통합LCC본사의 부산유치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지역의 노력과 바램에도 통합LCC본사 부산유치가 불발된다면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부산을 본사로 둔 에어부산 사수를 위해 범시민적 '에어부산 사수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시작으로 '범시민 에어부산 살리기 주주참여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범시민적 (소액)주주들이 모여 참여권한을 강화하고 민간차원에서 에어부산 부산존치를 사수하기 위해 분리매각을 주장하며, 어처구니 없는 '지역항공사 말살'을 막고 부산의 대표 항공사로 키울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시민단체, 기업들이 모두 앞장서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에어부산의 지분을 보유중인 부산시와 부산기업에게도 "수도권 일극주의의 '지역항공사 죽이기'를 막고,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도 에어부산 사수에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통합LCC본사가 인천으로 가고 멀쩡한 지역항공사가 수도권으로 끌려가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놓였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지역 정치권에 시민의 따가운 철퇴를 내리는 바이며, 통합LCC본사 부산유치와 에어부산 사수에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하며 '에어부산 사수 범시민 주주참여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을 천명했다.

시민단체들은 "국토부와 산은은 2020년 11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통합계획' 발표시 '통합LCC는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며 "사익 만을 추구하고 지역소멸을 외면하며 멀쩡한 지역항공사 죽이기에 나선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강력 규탄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의 필수조건인 통합LCC본사 부산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라"며 "통합LCC 본사 부산유치가 만일 불발된다면 지역을 본사로 둔 에어부산은 반드시 분리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가덕신공항 성공의 필수조건 '에어부산 사수 범시민 주주참여운동'을 본격 전개하는 바이며, 지역기업들과 시민사회 모두 뜻을 모아 에어부산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결의한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지역 여야정치권은 가덕신공항의 성공과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통합LCC본사 부산유치와 에어부산 사수에 시민과 한뜻으로 뭉쳐 대응하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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