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여전히 뉴스를 포털사이트에서 보시나요?
[발행인 칼럼] 여전히 뉴스를 포털사이트에서 보시나요?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8.27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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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소비자 올바른 선택, 건전한 뉴스 시장 정상화 지름길
손쉬운 포털보다 언론사 홈페이지 찾아가는 좋은 습관 시급
뉴스, 검색, 쇼핑 문어발 확장 포털사, 언론 책임 회피 방치

새로운 소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찾는 습관으로 인해 정작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들이 포털사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뉴스 소비자들의 가벼운 발걸음을 이용해 검색과 쇼핑 등으로 앉아서 돈을 벌어온 포털사들이 정작 언론 기능에 대한 관련 법규 준수는 회피하고 있어 공정한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뜻있는 시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하지만 정작 정치권과 정부 당국자들의 무관심 속에 결국 소비자들의 뉴스 선택권이 왜곡되는 일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하지만 개선방안 시행은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뉴스 시장질서를 지속적으로 뒤틀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22대 국회가 개원 이후 민생정책 통과가 전무하다는 비판 속에 일정 부분 개선되는 쪽으로 여야가 합의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특검 도입 등 요란한 정치공방에만 매몰될 뿐, 정작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과 집권 가능성을 좌우할 올바른 언론시장 정상화에는 눈과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취재를 거쳐 뉴스를 생산하면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에 먼저 송출한다. 소비자는 누구나 언론사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따끈따끈한 뉴스를 먼저 만날 수 있다. 물론 시대적 흐름과 한국적 특수성으로 인터넷 포털사들에 뉴스를 거의 공짜로 제공하면서 전자메일과 검색 등으로 익숙해진 인터넷 포털사들이 싱싱한 뉴스의 경매시장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여기에는 미국 등 선진국 언론사들과 달리 인터냇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거대 언론사들의 무능과 안일함이 결국 자신들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는 비판도 있다. 물론 뉴스 제휴사들은 일정한 비용을 지급받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자사 홈페이지 접속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뉴스 소비자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포털사들의 배만 불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뒤늦은 대응들도 본질을 흐리는 작태들 속에 무위로 돌아가면서 현재는 공룡화한 포털사들의 횡포를 제어하기 위해 국회가 뒤늦게 허둥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 언론사들은 포털사 뉴스 검색 제휴라도 들어가기 위해 허덕여야 하고, 이를 이용하는 사기꾼들도 등장해 뜻있는 청년 언론인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만 것이 오래이다.

신문, 방송보다 포털이라는 심하게 왜곡된 뉴스 소비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포탈사들의 뉴스 사용에 대한 기준을 합의하고, 관련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법규 제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치권과 공공기관을 비롯한 거대 뉴스 소비층들의 각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이 정책홍보를 위해 광고를 집행하면서 포털 제휴 여부부터 따지는 것은 스스로 민간기업의 불공정한 뉴스 및 검색 제휴 실태에 대한 무비판적인 맹신에 따라 뉴스 시장 왜곡을 초래하는 적폐가 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홍보 담당자들이 자체 보도자료를 비롯한 홍보효과에 대해 보도 횟수 등 정량적 평가부터 실행하면서 바람직한 평가방식을 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정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지 오래다.

특히 1980년대부터 시작된 컬러방송 이후 종이신문보다는 방송으로 뉴스 관심도와 신뢰도 등이 넘어간 이후, 2000년대 인터넷신문의 등장과 2011년 종합편성채널 4사 인가와 함께 뉴스전문 채널의 경쟁체제 정착 등으로 변화하는 뉴스 소비 시장 동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이에 따른 공정한 홍보예산 집행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 이는 역시 왜곡 고착화한 기자실의 병폐를 개선하는 일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언론관을 가진 지도자와 정당이 나서서 새로운 혁신방안들을 집행해야 할 때이다. 언제까지 왜곡된 언론환경에 짓눌려 사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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