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황욱 "단일화 압박 전화 10여 차례" 파장
[부산교육감 재선거] 황욱 "단일화 압박 전화 10여 차례" 파장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2.06 0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감 되겠다"

황욱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단일화 압력' 실태를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오는 4월 2일 실시하는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인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5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가야일보의 질문에 "실명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10여차례 단일화 참여 요청을 받았다"며 "불참하면 (우리측)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답변했다.

황욱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가 5일 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가야일보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같은 폭로는 중도보수후보로 분류되는 황 예비후보에 대해 단일화 추진기구 관계자들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되는 발언이었다. 실제로 통합추진위원회는 최근 보수 성향 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단일화를 촉구하며 상견례 및 간담회에 불참한 전영근 전 부산교육청 교육국장의 회견 등으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는 관측이다.

또한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의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수 성향 후보단일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박수종, 박종필 예비후보 측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단일 후보가 진보 단일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승리한다는 결과에 따른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기대에 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황 예비후보는 "교육은 좌-우로 나눠 갈등하면, 아이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며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거듭 확인했다.

황 후보는 "학생의 성장판 검사에 따른 비타민 공급 등 학생 건강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펼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핵과학국제고등학교를 설립해 10년 동안 4500억의 경제유발효과를 이루고, 인사 등 교육행정의 문제와 부조화, 이념적 관행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진보성향 후보 단일화도 김석준 전 교육감의 불참 선언으로 차정인 전 부산데 총장만 적극 참여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가 합리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 원만하게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