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대 대중문화가 가지는 의미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박상도)은 부마민주항쟁 45주년을 맞이하여 ‘유신시대 대중문화와 부마민주항쟁’이라는 주제로 오는 31일(목) 오후 1시부터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본관 2층)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970년대 국가 주도의 산업화 영향으로 경제는 고속 성장했지만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사 정권은 장기집권 의지를 노골화하며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했다. 유신시대 대중문화는 늘 검열의 대상이었다. 유신체제가 극에 달했던 7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국가의 규제와 통제는 일상을 억압하는 수준으로 확대되었으며, 국가의 검열 행위가 심화할수록 유신체제에 대한 반항은 데모나 시위 등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대중문화는 당대를 살았던 대중의 생각과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매개체이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중이 일상적으로 향유했던 대중문화를 통해 유신시대를 좀 더 입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유신시대 대중문화가 정치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먼저 성공회대학교 김창남 교수의 ‘유신체제와 1970년대의 대중문화’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사편찬위원회 황병주 편사연구관의 ‘유신체제기 대중문화 담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2부의 첫 번째 주제발표 ‘유신시대 대중음악 : 검열과 금지곡을 중심으로’에서는 유신시대 대중음악에 작동된 검열의 메커니즘 속에서 유신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어서 두 번째 주제 발표 ‘유신시대 대중문학의 축제와 모험’에서는 유신시대 대중문학의 리터러시 형성 과정과 정신사적 의의에 대해서 고찰한다. 마지막 세 번째 발표 ‘1970년대 한국영화사에 대한 보론 : 국가 주도의 영화 제작과 활용’에서는 국군영화제작소의 설립과 제작의 역사에 대해 일괄한 후, 1970년대 국군영화제작소 영화들의 활용 양상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한국영화계에서 잊힌 존재였던 국가주도영화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 45주년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 1부와 2부 사이에는 프로젝트팀 봄꽃이 부르는 70년대 금지곡을 주제로 한 ‘시월포차’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재단 관계자는 ‘금지곡 콘서트는 70년대의 금지곡을 통해 억압적인 유신시대를 되돌아 보고 민주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박상도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 45주년을 기리며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날의 역사적 진실 규명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오늘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술사업팀 담당자(gogo94@buma1979.or.kr 051-715-1781)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