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후보 "홍태용 후보, 의혹 해명 거듭 촉구"
허성곤 김해시장후보 "홍태용 후보, 의혹 해명 거듭 촉구"
  • 특별취재팀
  • 승인 2022.05.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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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발표..."주민등록법·부동산실명제 위반, 편법증여·탈세 의혹 규명해야"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가 호소문을 통해 "홍태용 후보가 주민등록과 자녀 보유 부동산 실명제 위반과 편법증여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6.1지방선거 경남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김해시장 선거에 나선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언론인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 관련 의혹의 명쾌한 해명을 요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해시장 선거 허성곤(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야일보 자료사진)

허성곤 후보는 홍 후보의 주민등록 이전 문제와 3명의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해명을 거듭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 후보는 호소문을 배부하기 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홍 후보에 대한 의혹 해명을 촉구했지만, 홍 후보는 사전선거가 끝난 29일 현재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허 후보의 지적이다. 
 
허 후보는 호소문에서 "홍 후보의 2014년 도의원 선거 때부터 현재까지의 주민등록 이동 내용과 부산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홍 후보 배우자의 언니)가 서울의 금싸라기 재개발 아파트를 사들여 홍 후보 자녀 3명에게 무상증여한 내막 등을 밝히라고 공개 질의한 바 있다"라며 "홍 후보가 '부산 사람'이면서도 각종 선거 때마다 '김해 사람'으로 변신해 출마하는 것은 아닌지, 수십억 부동산을 보유한 홍 후보가 친인척을 내세운 불법행위로 재산을 대물림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으로 반응하면서도,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기자들이 처형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7억 짜리 아파트로 돌려받은 이유를 묻자 홍 후보는 '이모가 조카들을 많이 사랑했다'라고 답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단순한 2억 원짜리 금전거래였다고 주장하기에는 곳곳에 탈·불법 흔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는 대신 재탕, 3탕해 온 '안동 1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 제기'와 3년 전 있었던 딸아이의 혼사를 거론하며 '물타기'와 '덮어쓰기'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안동 도시개발사업이 특혜라는 홍 후보의 주장은 도시개발사업의 취지나 법적 기준, 절차 등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며, 제 딸아이의 혼례 후 예식비용을 정산하고 남은 3000만원을 김해시 미래인재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홍 후보가 거리낄 것이 없다면 '변호사 운운….'하며 시간 끌지 말고 당장 허성곤을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 비방' 등으로 고발해 달라"라며 "언론인들은 사실관계를 낱낱이 취재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보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하는 허성곤 김해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배부한 호소문 전문.

 <언론인들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호소의 글을 올립니다.
저는 최근 홍태용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에게 

∙2014 도의원 선거 때부터 현재까지의 주민등록 이동 내용
∙부산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홍 후보 배우자의 언니)가 서울의 금싸라기 재개발 아파트를 사들여 홍후보 자녀 3명에게 무상증여한 내막 
등을 밝히라고 공개 질의한 바 있습니다.  

 홍 후보가 ‘부산 사람’이면서도 각종 선거 때마다 ‘김해 사람’으로 변신해 출마하는 것은 아닌지, 수십억 부동산을 보유한 홍후보가 친인척을 내세운 불법행위로 재산을 대물림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홍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으로 반응하면서도,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도된 반응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임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부산 명륜동 아파트에 장모님과 아래위층에 살며 아내가 보살피고 있어 김해로 옮기는 것은 당분간 힘들다.”라는 말은 “(사정상) 지금 현재도 부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입니다. 

 주부 김OO씨가 친정 동생인 홍 후보 배우자에게서 2억 원을 빌려 서울의 재개발 아파트를 사들였다가, 그 채무를 아파트로 되갚았다는 주장도 허황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산에 사는 주부가 여윳돈도 아닌 친정 여동생에게 빌린 돈으로 서울 소재 금싸라기 물권(物權)에 투기를 했다? 그렇다고 칩시다. 막대한 이익이 실현될 시점에 그 현물로 채무를 갚았다면, 애초에 무리해 가며 아파트를 산 이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특히, 돈을 빌린 친정 동생이 아니라 그 자녀들에게 ‘무상증여’했다면서, 이를 다시 ‘채무변제’로 포장할 수는 없습니다. 

 아파트를 무상증여한 것이라면 홍 후보 배우자 역시 언니에게 빌려줬던 2억 원을 ‘무상증여’로 처리해야 앞뒤가 맞습니다. 또, 아파트 증여액(2억 3천만 원)은 당시 실거래가(7억 원)의 1/3에도 못 미칩니다. 5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단순한 2억 원짜리 금전거래였다고 주장하기에는 곳곳에 탈불법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기자분들이 ‘2억 원을 빌려주고 7억 짜리 아파트로 돌려받은 이유’를 묻자 홍후보가 “이모가 조카들을 많이 사랑했다.”고 답하더라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애처롭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이 시간 현재까지도 홍 후보는 답변이 없습니다. 대신, 재탕 3탕해온 ‘안동 1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의혹 제기’라는 보도자료를 배포(5. 27)해 자신의 의혹에 ‘물타기’와 ‘덮어쓰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시개발사업』은 미개발지를 주거지역 상업지역 등 도시지역으로 개발하여 ‘비도시지역을 도시지역으로 변경’하는 사업입니다. 공업지역을 ‘준주거지역’ ‘일반 상업지역’ 등으로 변경해 준 것이 특혜라는 홍후보 주장은, 도시개발사업의 취지나 법적 기준, 절차 등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또 안동공단을 재개발하지 말고 방치하라는 요구와 같습니다. 아니면, 어렵게 비워 낸 공단을 다른 공장들로 채워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개발 후 평당 분양가에서 당초 토지 매입원가를 뺀 차액을 민간사업자의 폭리로 규정한 점 역시 철거비, 토목공사비, 도로, 상하수도, 전기시설, 운영비, 인건비 등 제반 사업비를 무시한 눈가림식 계산입니다. 특히 대상지의 30~40%를 도로, 공원, 녹지 등으로 조성해 도시 인프라와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점을 은폐한 ‘선동적’ 계산입니다. 더욱이 민간사업자의 개발이익에 대해서는 사업완료 후 보유 부지 공매 등을 통한 처분으로 최종 이익이 결정되면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제5조)’에 따라 환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뜬금없이 3년 전의 제 딸아이 결혼식을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사 준비과정에 예식장을 알아보던 딸아이로부터 “예정된 날짜에는 김해의 예식장들이 거의 예약이 된 상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더구나 서울 출신으로 부산 문현동 금융단지에 근무하는 예비사위도, 지인 대부분이 거주하는 부산에서 예식을 치르기 원했습니다. 

 세 명의 아들딸을 모두 부산에서 키운 홍 후보가, 외동딸의 일생 한 번뿐인 인륜지대사에 예비사위의 부탁으로 부산에서 혼례 치른 일을 마치 엄청난 죄라도 되는 것처럼 힐난할 처지는 아닌 듯합니다. 참고로 저는 딸의 혼례 후 예식비용을 정산하고 남은 3천만 원을 김해시 미래인재장학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홍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저의 공개질의 의혹에 대해서는 “변호사와 협의, 법적 검토 등을 논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도자료 첨부문에는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김해한솔병원을 떠나 본 적이 없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에둘러서 김해한솔병원이 홍 후보의 ‘거소(居所)’ 즉 ‘살고 있는 곳’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보도자료에서 홍 후보가 설명한 것처럼, 민법상 ‘거소’를 주소로 보는 경우는 “해당자의 주소를 알 수 없을 때” 혹은 “국내에 주소가 없는 사람”의 경우로 한정됩니다. 평소에는 ‘그 주소를 알 수 없거나’ ‘김해에 주소가 없는 사람’으로 의심되는 홍 후보의 입장을 너무나 적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이미 드러났습니다. 먼저 홍 후보께 호소합니다. 거리낄 것이 없다면 “변호사 운운….”하며 시간 끌기를 시도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초 말씀처럼 ‘허위사실 유포’ ‘후보 비방’ 등 혐의로 저 허성곤을 고발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 또한 마음 편하게 홍 후보의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과 ‘부동산 거래실명제 위반’ ‘세금포탈’ 등의 혐의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겠습니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선거가 더 이상 말싸움으로 흘러서는 안 됩니다. 시민들께도, 언론에도 예의가 아닙니다. 이전투구로 비쳐 유권자들의 선거 혐오감만 더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언론인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저와 홍후보의 공방을 더 이상 지켜보지 마시고, 사실관계를 낱낱이 취재해서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보도해 주십시오. 시민들이 누구를 시장으로 선택해야 할지, 정확하고 엄정한 판단자료를 제공해 주십시오. 언론인 여러분이 김해를 지키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십시오.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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