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 하는 시장, 잘 할 수 있는 시장 선택해 달라”
“정책을 정치권력처럼 휘두르면 김해는 과거로 뒷걸음질”
‘장유지역 어린이 종합병원 설립’ 공약도 관심 모아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가 8회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사람이 주민등록 옮겨와 김해권력을 노려선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김해시청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력 욕구만 넘쳐나는 선거풍토에 낙담했다”고 힘들었던 선거운동 과정의 감회를 밝혔다.
허 후보는 '임명직 30여 년, 선출직인 김해시장 6년' 등을 회고하며 “젊은 날로 되돌아 가더라도 다시 이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봉의 공무원에게 시집 와 고생한 아내, 눈에 뜨이면 일만 시킨 공무원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 한 마디 하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러나 직무에 복귀하더라도 ‘여러분을 편하게 해드리겠다’는 약속은 못하겠다”는 말로 ‘일하는 공무원상’을 강조한 허 후보는 "공무원 사회에서 자신의 별명이 ‘허 계장’이라는 사실"을 밝혀 격의없는 조직문화를 내비치기도 했다.
허 후보는 ‘지방권력 교체’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시장은 권력이 아니라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을 '빨간 시민', '파란 시민'으로 나누고, 정책을 권력의 칼처럼 휘두르면 김해는 과거를 향해 뒷걸음질 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허 후보는 "홍 후보는 '부산에 살다가 선거 때면 김해의 권력을 노리는 ‘미스터리 후보’로 규정한다"며 "결코 김해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가야왕도 김해’, ‘세계도시 김해’를 완성하고 500만평 신도시 건설로 김해를 '메가시티 중심도시, 동북아 관문도시'로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공공의료원 유치 등 의료시설 확충이 시장선거의 주요 화두가 된 가운데, 장유지역 어린이 종합병원 설립을 처음 공약한 점도 관심을 모았다. 허 후보는 이와 함께 "권역별 가족형 모험놀이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도 약속했다.
허성곤 후보는 "자신이 시장 직에 복귀하면 선거로 헝클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56만 시민을 하나로 모아 ‘대통합 김해’를 이루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