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가 20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복원 및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공약했다.
차정인 부산광역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3호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을 접하며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국 고등학교 인식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한국의 고등학교가 입시 경쟁을 위한 전쟁터로 인식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공동체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의 80.8%가 자국 고교를 ‘전쟁터’라고 응답해 중국(41.8%), 미국(40.4%), 일본(13.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함께하는 광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12.8%에 불과해 일본(75.7%), 중국(46.6%), 미국(33.8%)보다 현저히 낮았다.
차 후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복원’과 ‘안전한 학교 조성’ 두 가지 핵심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복원’을 위해 △교육감과 교육주체 간 정례적 소통 제도화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대표 참여 및 학부모 협력센터 운영 △‘부산교육대전환 시민협의회’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차 후보는 “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청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민주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통학로 안전 실태 조사 및 개선 △CCTV 확대 및 초등학교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학교폭력 예방 및 회복적 생활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과 교내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장을 역임했고, 진보 성향인 차 후보는 “부산 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학교 구성원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